김 교수의 나노마스크는 애초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고분자 소재를 이용해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나노섬유 조직의 마스크를 만든 것이다. 직경 100~ 500 나노미터(nm) 크기를 갖는 나노섬유를 직각 교차 또는 단일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특히 세탁 후에도 우수한 필터 효율이 잘 유지되는 특성을 가졌다.
기존 미세먼지 마스크에서 사용하는 정전식 섬유필터는 섬유 표면에 형성된 정전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소실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공기필터의 초기 성능을 완전하게 보전할 수 없다. 또 수분이나 물이 닿으면 정전기 기능이 사라져, 필터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져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김 교수는 2018년 미세먼지를 막는 나노필터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고, 지난해 3월 ‘김일두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창업해, 대전 캠퍼스 내에 생산설비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는 하루 생산량 1500장 수준이지만, 국내외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